Kai Oh

Faces 3

     


오가영 Kai Oh

오가영은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다. 라이프치히 미술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에서 조각을 전공하며 사진적 실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콜라주’와 ‘걷기’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유지하며 작업하고 있다. 2017년, 『Photo Book』을 출판했고, 2018년 4월, 뉘른베르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함부르크의 다른 시각 예술가들과 사진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Kai Oh is a photographer based in Germany. She studied photography at Academy of Fine Arts Leipzig and is currently living in Berlin. While majoring in sculpture in Seoul, she grew her interest in photographic experiments and has continued working under cohesive keywords of ‘collage’ and ‘walking.’ She published Photo Book in 2017 and exhibited her first solo show in Nurenberg in April 2018. She is in the process of organizing a group photography project with visual artists in Hamburg. 

Email: gyzzz1992@gmail.com
Website: https://cargocollective.com/kaioh
Instagram: @kai.drinks.water






Faces 3

보던 것만 보고 또 보려고 하는 대로 보기는 쉽다.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그 거리에는 사실 항상 무수한 변화가 있다. 그걸 새롭게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당연히 그렇다. 사람의 행동은 기억과 경험의 축적, 그 연속성을 가지고 구성된다. 그런 연속성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도 불가능할 테고, 또 긴 시간을 염두에 둔 계획을 세우는 것의 필요성도 못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루하다. 있는 것에서 새롭게 보는 순간, 그것은 다음 행동에 새로운 오리진, 적어도 그 가능태가 될 수 있다.

It is easy to see what you are used to seeing as how you want to see. There are numerous continuous changes on the same street you pass by every day, uneath to discern them as new. Of course, it is. Human behaviors are the composite of memories and experiences and their continuity. If the continuity does not exist, it must be impossible for us to identify oneself and also unnecessary to contrive a long-
term plan ahead of time. However, this is tiresome. At the moment of seeing the existing afresh, the origin (at least the dynamis) of the next action can be 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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