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san Kyung





경송안 Songan Kyung

경송안은 정치적 시스템이 어떻게, 무엇을 통해 우리의 물질적 그리고 비물질적인 생활 공간 속에 발현되고, 내면화되어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작품은 숲, 도시, 건축, 장치 등의, 작가가 살아가며 마주했던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해체, 재배열하고 컨텍스트화한 3d 시뮬레이션 영상의 형태를 취한다. 작업을 통해 무심코 마주하게 되는 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2018년, 〈Endless rivers, mountains and stairs〉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주최했다.


Songan Kyung explores how and through what a political system manifests in either material and non-material living spaces and be internalized to affect us. Her works are in the form of three-dimensional simulations that deconstruct, rearrange, and contextualize the components of places where she has faced in her life: forest, city, architecture, installation, and so on. Throughout her work, she tries to propose a critical point of view upon ordinary spaces that people inadvertently experience. She held her solo exhibition named Endless rivers, mountains and stairs in 2018.


Email: songan8@naver.com
Instagram: songankyung





바르도에 들어가다
Enter the Bardo

바르도란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고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는, 복합적 의미의 사이 상태를 뜻한다. 불교에서는 존재의 과정을 크게 삶, 수면, 선정, 죽음의 순간, 존재 근원의 체험 그리고 마지막 환생의 길의, 여섯 가지 바르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 죽음에 해당하는 세 바르도, 즉 죽음의 순간, 존재 근원의 체험 그리고 환생의 길의 바르도에서의 체험을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주체의 의지가 배제된 채 모든 존재가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죽음이라는 윤회의 과정을 통제의 공간인 화이트 큐브에서의 여정으로 표현하였다. 윤회로 불리는, 불교의 해탈을 향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과 죽음의 서사 구조는, 게임 오버 후 과거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임무 완수를 위해 재도전해야 하는 비디오게임의 루프 구조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바르도에 들어가다〉는 5분이 넘는 전체 영상 플레이 시간 동안 화이트 큐브 공간 안에서 광각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한 원테이크로 진행되는데, 이는 관객의 시선을 Z축 중심의 화면 안으로 몰입하게 함으로써 관객을 망자의 바르도 여정에 동참시킨다. 관람객은 죽음이라는 메타–이야기를 경험하는 메타–이야기적 주체, 플레이어로써 탈 신체화되어 부유하는 망자의 시점을 통해, 게임 시뮬레이션의 형태로 진행되는 바르도라는 인생 게임의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디자인: 경송안
음악: Black AC

Bardo means space and time in unison; it is an intermediate state between complexities. In Buddhism, there are six Bardos of existence: the Bardo of life, dream, meditation, the moment of death, the luminosity of the true nature, and transmigration. Songan chose the experiences of the last three (Bardos about death) as her motif of work. She depicts death, the inevitable process of reincarnation without one’s intention, as a journey in a white cube, the space of regulation. Samsara in Buddhism, the eternal cycle of birth, death, and rebirth, has the same loop structure as a video game. When one game is over, a player goes back to a point in the past and rechallenges the mission. Enter the Bardo shows an over-five-minute-length video filmed in a single shot using a wide-angle camera in white cube space. It draws the eyes of the audience to the Z-axis centered screen, which makes them join the journey of Bardo of the dead. From the viewpoint of the deceased, buoyant as desomatization (out-of-body), the audience becomes a player experiencing the meta-narrative of death as a meta-subject, undergoing the narration of Bardo, a play of life, in the form of a simulation game.

Design: Songan Kyung
Music: Black 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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