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Gone Wild! 걸스 곤 와일드


“결국엔 어떤 가치가 있을 거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고 나한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려는데 남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일만 많고, 내 몸만 축나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한국만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해외 아티스트를 데려오거나, 파티를 홍보하기 위해 사비를 쓰는 경우도 많다. 좋아해서 하는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지속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하게끔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항상 한다.”

DJ/Producer/Visual Artist/Music




최유지 Yuji Choi


“그래서 나 자신과 싸우는 가사가 많다. ‘왜 스스로를 제한하는가?’가 앨범의 큰 틀이다. 곡을 쓰면서 나 자신과 많이 싸웠던 경험이 가사에 녹아들었다. 나 자신을 제한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는데, 부끄러워서 안 한 것들이 꽤 있다. 그런 나에게 화가 나서 그걸 곡에 녹이고 싶은데, 그것조차 나중에 부끄러울 것 같았다. 가사에 물음표가 되게 많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끝까지 할 수 있는데 왜 하지 않니, 라는 뉘앙스가 대부분이다.”

Singer-songwriter/Music


유현선 Hyunsun You


“내가 제일 선호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연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잘하는 작업자들 중 여성의 비중이 자연히 많아지고,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이 두드러지는 방식이 좋다. 옛날에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도 남성간의 연대가 있었지만, 잘하는 여성 작업자가 많아지다보니 남성이란 이유로 지지하는 경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굳어진 틀을 바꾸려면 의식적인 연대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연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부작용도 적을 것 같다.”

Designer/Design

파일드 Filed


“처음에는 팀 이름이 아니었고, 『Filed: the book of filed images』라는 책 이름이었어요. 원래 사진 찍는 네 명의 친구들이 만든 각각의 책을 묶어 느슨한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뜻으로 시작한 책 이름이었는데 활동하면서 팀 이름으로 쓰게 되었어요. 원래 책을 같이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각자 한두 명씩 따로 참여하려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같이 참가하게 됐고, 아예 한 권의 책을 같이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책 형식을 정하다가 이름이랑 디자인, 콘셉트까지 정해졌고, 첫 번째 책을 만들게 된 거죠.”

Photography/Design